영주영광여자고등학교(교장 이영희) 도서관에서 지난 18일부터 고려시대 동경(청동거울) 12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생활을 누리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영광여고 도서관이 상시 진행 중인 ‘문화가 있는 도서관’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도서관을 찾은 1학년 김 모 학생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청동거울을 우리 학교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 신기하다. 다양한 모양과 무늬를 지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눈앞 가까이에서 보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집과 학교에서만 지내는데 도서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해서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영광여고 이영희 교장은 “우리 학교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데 제약이 있다. 학교가 곧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도서관의 다변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준비한 사서 교사인 심규성 씨는 중학생 때부터 화폐, 청동거울 등을 수집해 대학박물관에 기증하는 등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