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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투표

기사입력 2021.05.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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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투자열풍이 뜨겁다. 주위를 보면 너도나도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벼락거지를 면치 못하는 세상이란다. 월급 빼고 오를 수 있는 것은 다올랐다. 상황이 여의치 않은 젊은이들은 부동산, 주식시장을 돌고 돌아 가상화폐 코인시장을 찾는다. 투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암호화기술이 적용돼 결제수단의 역할을 겸하는 가상화폐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일까?

     

    블록체인이란 쉽게 말하자면 거래장부를 나눠 갖는 시스템이다. 정보를 한 곳에만 기록저장하게 되면 누군가 장부를 조작하더라도위조사실을 알기 어렵다. 따라서 정보를 여러 곳에 분산 기록 한다면 한 군데의 장부를 조작하더라도 남아 있는 다른 장부와 비교대조하여 위조 사실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미국, 중국, 캐나다 등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화폐 발행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증권거래소와 증권사들의블록체인 주도권 경쟁도 이미 치열하다. 암호화 기술로 국제송금, 증권결제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경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블록체인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는 다양하기 때문에 활용 분야도 매우 광범위하다. 국가의 거버넌스, 기업의 경영활동, 각종 선거나 의사결정의 투표에도 활용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발전전략의 핵심 추진과제인 ‘6대 공공시범사업하나로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하여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기반으로 투표 관련 데이터가 분산 저장됨에 따라 해킹 등의 공격시도가 있어도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개표의 과정과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형태로 구성된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은 1,000만명 이상이 투표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20213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수는 약 960만명, 경기도는1,350만명이다. 이는 가장 큰 지자체의 주민투표를 고려하여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서비스 규모를 정한 것이다. 이번 사업을통해 투표의 익명성과 선거관리의 신뢰성을 대폭 강화함은 물론, 향후 블록체인기반 투개표 시스템이 공직선거분야에도 도입되기를기대해본다.

    영주시선거관리위원회

    황 희 영 홍보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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