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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건강아침이면 맑은 머리를 위해서 한 잔의 커피가 절실한 이들이 많다. 평균적으로 일반 커피 1잔에는 카페인이 125mg 함유돼 있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온몸으로 퍼지는 카페인이 정신을 각성시킨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할 만큼 커피와 사랑에 빠져 있다. 커피는 어떤 경우에 건강에 유익하고, 또 주의가 필요할까?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이로운 효과 스웨덴 연구팀이 50~74세 여성 5,92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57%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연구팀이 40~60대 남녀 9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관찰해 분석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낮아졌다. 최근에는 커피가 전립선암 및 피부암 위험도를 낮출 뿐 아니라, 심지어 속쓰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커피가 위암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의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하루에 3∼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적절한 커피 섭취 시 파킨슨병, 성인 당뇨병, 뇌졸중에 따른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이 줄어들고, 자살 가능성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가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보이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커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젠산, 트리고넬린, 멜라노이딘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내고 인슐린 저항성과 체내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의 부작용 반대로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직접적으로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고, 두근거림과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부정맥이 유발될 수 있고, 일시적으로는 혈압이 올라갈 수도 있다. 또한 속쓰림과 소화장애 및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카페인이 식도하부괄약근을 느슨하게 해 위에 있던 내용물이 쉽게 식도로 역류하기 때문이다. 미국 네바다대 의대 연구팀의 발표 내용을 보면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임신 가능성이 25%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에 든 카페인이 난자의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임신 기간 중 커피의 과다한 섭취는 저체중아 출산이나 유산의 위험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에 든 카페인이 잠을 방해해 결국 비만에 이르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며, 어린이의 뼈 성장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와 뼈건강 커피가 뼈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위장에서의 칼슘 흡수를 막아 소변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뼈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커피에 있는 항산화성분 및 항염증 성분과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은 뼈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연구팀은 그동안 커피 섭취와 골절의 관련성을 살펴본 기존 연구들을 모두 취합해서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됐다. 15편의 역학 논문들을 살펴본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시면 여성에서는 골절 위험도가 14%까지 증가할 수도 있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오히려 24%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도 갱년기 이후에는 커피 섭취가 골절 위험도와는 상관이 없었다. 특히 폐경 후 여성 4,066명의 커피와 골밀도의 관계를 살펴보았는데,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경우가 전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뼈 건강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지금의 연구들만 가지고 커피가 뼈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확실하게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커피가 뼈건강에 나쁘다는 기존의 통념이 정말 맞는지에 대해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문을 제기한 것만으로도 커피 애호가에게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 될 것 같다. 현재까지 적절한 커피 섭취는 건강에 이득이 될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섭취는 이득을 넘어서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일반 성인 기준 400mg이며, 임산부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 300mg 이하를 권유한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체중 1kg당 2.5mg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권고량을 지키기 위해선 하루 2~3잔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하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고, 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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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저 실천으로 겨울철 화재 예방합시다!발밑에 나뒹구는 낙엽과 쌀쌀하게 부는 바람은 가을을 지나 어느덧겨울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추워지는 날씨로 인해 난방기구와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고,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화재 발생 위험이 다른 때보다 매우 높다. 경상북도에서는 최근 5년 겨울철 동안 5,611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인명피해 총 390명, 재산피해 735억원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나타내어 겨울철 화재 예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매년 영주소방서에서는 화재의 예방을 위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도민들을 대상으로 소방교육 및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 화재 예방은 소방서의 노력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화재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이기 때문에 도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겨울철 화재 유형과 화재에 대한 주의사항에 대해 몇 가지 당부드린다. 첫째, 건물 내에서의 비상구는 화재나 재난 발생 시 생명을 지켜주는 유일한 대피로이므로 통로나 계단실, 비상구에는 통행에 장애가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아파트 내의 대피공간과 경량칸막이에는 물건을 적재하여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 둘째, 평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전기, 가스 및 화기취급시설 등에 대해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전기 전열기를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전기, 가스난로 등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또한 콘센트를 사용할 때 문어발식으로 꽂아 쓰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먼지가 쌓이지 않게 주기적으로 청소 및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셋째, 화목보일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선 가연물과 보일러 사이를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위치하도록 하고, 지정된 연료를 사용하되한꺼번에 많은 연료를 투입하지 말아야 한다. 연료 투입 후에는 투입구를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하고, 인근에소화기를 비치하여야 한다. 넷째, 각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이 초기진화 및 인명대피인데, 화재 초기 상황에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이다. 위의 나열한 당부들은 우리가 익히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이렇게 우리 주위를 살피며 화재와 안전에 관심을 갖는 순간 자연스레 화재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게 될 것이다. 습관이나 버릇처럼 굳어져 버린 우리의 잘못된 사고와 행동의 결과는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평소 화재에 대한 안전 불감증을 경계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한다면부주의로 인한 화재 및 인명피해는 반드시 줄어들 것이다. 이번 겨울은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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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이는 부정출혈생리할 때가 아닌데 출혈이 보이면 덜컥 겁이 난다. 큰 병은 아닌지, 빨리 병원에 가야 하는지, 무슨 검사를 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갑작스러운 출혈인지, 간헐적인 출혈인지 잘 살펴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질출혈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종종 있는데 원인은 참 다양하다. 그중에 생리할 때가 아닌데 피가 난다거나 최근 몇 달간 생리양이 늘었다거나 또는 드물기는 하지만 딸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어딘가에 부딪힌 후 아래쪽으로 피가 묻는다는 등이 일반적인 사례다. 개인에 따라서 또는 원인에 따라서 약간의 불편감만 느낄 수도 있고 종종 빈혈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질출혈은 주로 자궁, 자궁경부, 질, 나팔관 그리고 난소에서 나타나는 출혈에 의한 것이지만 간혹 방광이나 요도에서 발생하는 출혈이 질출혈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정상적인 생리는 24~38일 사이의 주기로 4~8일간 지속되며, 출혈량은 5~80mL 정도이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자궁·질출혈의 경우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정상적인 생리 이외의 주기적이지 않은 출혈을 의미한다. 연령별로 흔한 질출혈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자. 연령별 흔한 질출혈 원인 유소아기 생리적 출혈, 외음질염, 외상, 내분비질환, 성조숙증 등이 주요 원인이다. 생리적 출혈은모체로부터 받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생아기에 발생하며 보통 저절로 사라진다. 외음질염은 기저귀나 속옷에 의한 단순 염증, 이물질에 의해서 음부에 상처 및 감염이 생긴 것으로 연고 등의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좋아진다. 유방의 발달 등과 질출혈이 동반되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한다. 사춘기 무배란성 출혈, 혈액응고장애, 임신, 질·골반 감염, 양성질환 등이 주요 원인이다. 사춘기에 처음 생리를 시작할 때는 주기가 자리 잡는 데 보통 1~2년이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의 불규칙한 출혈은 검사상 이상이 없는 경우 정상으로 본다. 피가 한번 나면 잘 멈추지 않는 혈액 질환이 있어 질출혈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단독 면담, 임신반응검사 그리고 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가임기 임신관련 출혈, 무배란성 출혈, 질·골반 감염, 양성 질환, 내분비 질환, 악성 질환, 혈액응고장애, 의인성 원인 등이 주요 원인이다. 임신 상태에서는 절박유산, 자연유산, 자궁외임신 등이 출혈의 원인이다. 그 밖에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소기능 부전 등 배란 장애로 인한 불규칙한 무배란성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자궁의 근종, 용종, 자궁선근증 등의 양성 질환도 부정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에 생기는 혹 중에 가장 흔한 것은 자궁근종이 며 가임기 여성의 약 25~35% 정도에서 발생하나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5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위치, 수, 크기 등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월경과다, 골반통증, 생리통, 성교통과 비정상 자궁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한편, 피임약의 부작용으로도 질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배란을 조절해서 피임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피임약은 점상 출혈, 주기적 출혈, 무월경, 메스꺼움,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갱년기 무배란성 출혈,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용종·자궁근종·자궁선근증, 의인성 원인이 주요 원인이다. 폐경 후 위축성 질염, 자궁내막암·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용종, 호르몬요법 등이 주요 원인이며나이가 들수록 혹에 의한 출혈의 경우 악성 종양 발생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폐경 후 에스트로겐 저하로 인한 위축성질염 그리고 직장이나 방광의 문제로도 질출혈은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암에 대한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이 부정출혈을 경험하고 있으며 원인에 따라서 건강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가볍게 생각할 부분은 아니므로 적극적인 상담과 적절한 검사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자궁과 건강을 지키며 삶의 질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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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면 더 참기 어려워요. 배뇨장애날씨가 쌀쌀해지면 중년 이상의 남녀에게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쉽게 말하지 못하는고민, 바로 배뇨장애다. 친구들과 대화 도중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만 찾으러 다니기도 한다. 배뇨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배뇨장애는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생길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이상 상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증상은 방광, 전립선 또는 요도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며 중장년층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일종의 호르몬 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요도를감싸고 있어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눌러 배뇨를 방해할 수 있다. 50대 50%, 60대 60%, 70대 70%의 유병률에서 알 수 있듯 중년 남성이면 거의 절반 이상이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닐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은 비대된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좁아져 생기는 증상(배뇨 후 잔뇨감, 소변 줄기 끊어짐, 소변 줄기가 약해짐,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주어야 나오는 등)과 방광 자극 증상(배뇨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들고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특히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면 숙면을 방해하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문진과 병력 청취, 간단한 이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50세 이상의나이에 위에서 언급한 증상이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를 파악한다. 이 검사는 요로감염과 전립선암을감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 소변과 혈액검사가 필요하며 고령의 경우, 전립선암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전립선 특이항원치(PSA)를 함께 검사한다. 좀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배뇨출구의 폐쇄 유무 및 정도를 알아보는 요류측정술과 배뇨 후 방광 내 잔뇨량을 측정하기도 한다. 직장을 통해 전립선을 보는 초음파검사, 방광기능 검사, 내시경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내과적 치료의 적응증으로는 경미한 증상이 있는 경우, 내과적 질환이 동반돼 수술이 힘든 환자 혹은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를 한다. 약물요법만으로 효과가 없을 때 수술적 치료를 한다. 만성요폐, 심한 혈뇨, 재발되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이차적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에 시술하며, 기계의 발전으로 피부절개 없이 요도를 통한 내시경 수술이 시행되고, 대부분 수술 후 4~5일 입원 치료를 받으면 퇴원할 수 있다. 긴장성요실금 긴장성요실금은 중년 이상의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기침, 재채기 등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는 경우를 말한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지만 실제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수는 지극히 적은 실정이다. 원인은 빈번한 출산과 골반수술 등으로 골반의 지지구조가 약해져 방광-요도부가 아래로 처지면서 자발적인 자제력을 상실해서 발생한다. 진단을 위해 증상에 대한 자세한 문진과 신경계 이상에 대한 평가가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며, 소변검사, X-Ray 검사(측면방광촬영)로 각각 요로감염과 방광의 처진 정도를 평가한다. 방광 기능 이상으로 의심되면 방광 기능(수축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요역동학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뉘며, 비수술적 치료에는 케겔 운동과 바이오 피드백이 있다. 케겔운동은 골반저근 운동이라고도 하며, 괄약근을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골반 근육을 5~10초간 지속적으로 수축하고 이완하는 동작으로, 하루 10회씩 8~10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좋다. 바이오 피드백은 골반저근의 수축을 감지하는 기구를 장착한 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골반저근이 운동하면서 제대로 수축되는지, 강도는 어떤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여 올바른 골반 저근 수축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약물 치료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방법은 없다. 수술적 치료는 과거에는 질이나 복부 개복 혹은 복강경수술로 방광 경부를 위로 올려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면마취 혹은 부분마취 상태에서 중부 요도 밑에 인공 테이프(메시)를 부착해 올려주는 중부 요도 슬링을 주로 시행한다. 신경인성 방광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요의가 있을 때 배출하는 두 가지 기능을 한다. 이러한 기능은신경계의 지배를 받아 조절되는데, 신경계 이상이나 조절 기능의 부조화로 위와 같은 기능에 이상이 오는 경우를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한다. 원인은 신경계 장애로 인한 방광및 방광출구의 기능상실이다. 이러한 신경장애는 신경질환(뇌혈관질환: 중풍,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최근 교통사고 등 각종 상해에 의한 척추손상(특히 요추 및 천추 손상), 당뇨병 및 고혈압 등 성인병으로 인한 이차적 신경계 손상 등에 기인한다. 치료의 목표는 첫째, 역류 등 신장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광 기능을 잘 관리하여 유지하는 일이다. 둘째, 요로감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 셋째, 요실금을 방지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신경인성 방광의 치료는 대부분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배뇨장애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로,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요즘, 배뇨 관련 질환도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의료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질환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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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문화원장의 셀프인사 논란영주문화원은 지역문화를 보존전승하고, 지역 역사를 연구하며, 문화행사 등을 통한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기관으로 문화원장은 지역 문화 전문가 중 덕망있는 원로인사가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자리로서 인품과 도덕성이 특히 요구되는 자리로 현 영주문화원장은 2019년 6월 영주시민회관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후 현재까지 임기를 계속하고 있다. 영주문화원은 영주시로부터 영주시민회관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현 문화원장이 당선된 후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여 문화원 내·외부로부터 구설에 오르고 있다. 영주시와 영주문화원 사이의 영주시민회관 위수탁계약서에는 문화원장이 문화원 임원 중 1명을 시민회관 관장으로 임명하도록 되어 있고, 시민회관 관장에게는 일정액의 보수를 지급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 영주문화원장은 선거에서 당선된 후 지금까지 자신을 시민회관 관장으로 임명하여 영주문화원으로부터 시민회관 관장으로서 보수를 수령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현 영주문화원장은 자신을 시민회관 관장으로 임명하여 자신이 보수를 수령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시민회관 관장 직을 그만둘 의사가 없음을 피력하고 있다는 것이나, 영주시민회관 위수탁계약서에는 영주문화원의 원장이 문화원의 임원 중 1명을 시민회관 관장으로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이 기재된 것은 문화원장이 임명한 관장으로 하여금 시민회관을 운영하도록 하되, 문화원장이 임명권자로서 관장의 업무를 지휘·감독하도록 함으로써 문화원이 영주시로부터 수탁받은 시민회관 운영을 온전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문화원장이 자신을 시민회관 관장으로 임명하여 업무를 수행할 경우 관장(문화원장)이 독선적인 운영을 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므로 문화원장이 스스로를 시민회관 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을 뿐더러 그것이 불법인지의 여부를 떠나 도덕적으로 용인되기 어렵고, 그런 이유로 이전의 문화원장들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을 시민회관 관장으로 임명하여 보수를 수령한 원장은 없었던 것이다. 영주문화원은 지역문화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그 수장인 문화원장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특히 요구되는 자리라 할 것임에도 스스로를 수탁기관의 장으로 임명하여 보수를 지급받아 온 사실은 그것이 불법인지의 여부를 떠나 문화원장으로서 올바른 처신이라 보기 어려울뿐 아니라 시민들의 입장에서 영주문화원에 대한 신뢰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므로 향후 영주시에서는 영주시민회관의 위탁계약 체결시 문제를 보완하여 영주문화원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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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에 작은 소방차 한 대 선물하세요!우리에게 많은 상처와 아픔을 안겨준 폭우가 지나간 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다가옴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다가오는 추석이 마냥 기쁘진 않다. 코로나19 첫 발생자 이후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BA.5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가족 친지들이 서로 방문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 어느 때보다 실내에서의 안전이 중요해지고 있다. 소방은 화재 발생 시 초기진화 및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매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부터 지속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최근 5년간 통계에 따르면 경상북도 내에서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화재 중 주택화재 비율은 전체 화재건수의 27%이며 발생원인은 부주의가 35%로 가장 많다. 이는 편하게 쉬어야 할 공간에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이 가정의 안전과 화재예방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일환으로 2012년부터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관련 법령이 정비되었다.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이 초기진압 및 인명대피인데 이 역할을 주택용 소방시설이 담당한다. 영주소방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 지속적인 홍보와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화재취약계층 등에 무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화재피해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 댁에 좋은 추석 선물을 계획하고 있겠지만 가정의 작은 소방관인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또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된 안전한 가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기대해본다. - 영주소방서 예방안전 과장 고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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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주택용 소방시설과 함께 안전한 겨울나기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 오면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를 두르고 따뜻하고 아늑한 곳을 찾아다닌다. 따뜻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는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안식과 평화를 주지만, 따뜻한 보금자리와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열을 사용하는 난방기구와 조리기구를 사용해야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당연함을 누리기 위해 사용하는 기구는 간혹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화가 되어 되돌아오기도 한다. 그렇다. 겨울은 동장군과 더불어 화재가 빈번히 일어나는 계절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겨울과 공존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보존하려면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소홀함이 없어야한다. 필자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주택용소방시설과 함께한다고 생각한다. 주택용소방시설이란 각층에 설치하는 소화기와 화재 시 음향으로 피난경보를 울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이다. 소화기는 초기화재에 있어 소방차 부럽지 않은 소화능력을 발휘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위급 시 음향경보로 생명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주택용소방시설은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훌륭한 방패가 되어주기에 소방청에서는 그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주택용소방시설을 홍보하고 무상보급해 왔다. 하지만 최근 보급률(2019년 말 기준 전국의 설치율은 56.0%에 불과하다.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한 일본 81%, 미국 96%에 비해 현저히 낮다)을 보면 우리 국민의 주택용소방시설에 대한 관심과 실행이 저조함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에 있어 소방청의 홍보뿐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고자하는 의지과 실행이 함께해야 비로소 주택용소방시설의 보급률은 높아질 것이다. 필자는 우리 국민들이 주택용소방시설에 관심을 가져 부디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화재로 잃는 일이 없기를 기도한다. 문수119안전센터장 한광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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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최근 5년 동안 암 24,396건 조기발견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이하 “건협”)는 최근 5년(2016년~2020년) 동안 16개 시·도지부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24,396건의 암을 조기 발견했다. 건협 건강증진의원에서 5년 동안 실시한 암 검진 건수는 총 25,565,289건으로, 이 중 0.09%인 24,396건이 암으로 진단되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4,240건 ▲2017년 4,641건 ▲2018년 4,619건 ▲2019년 5,651건 ▲2020년 5,245건이다. ○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견되었고, 이어서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자궁경부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갈색세포종 등 총 44종의 저빈도 발견암으로 분류된 기타암*은 1,384건 이었다. ○ 남성의 암발견율은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순이었다. (단위: 건) 구분 합계 갑상선 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자궁 경부암 간암 전립선 암 기타암* 발견 현황 계 24,396 6,983 4,762 4,137 2,395 1,765 1,528 849 593 1,384 남 9,272 1,764 3 2,820 1,514 1,069 - 669 593 840 여 15,124 5,219 4,759 1,317 881 696 1,528 180 - 544 * 기타암 : 갈색세포종, 결장암, 골육종, 골전이, 난관암, 난소암, 뇌종양, 담관암,다발성골수종, 담낭암, 담도암, 림프종, 바터팽대부암, 방광암, 복막암, 설암,부신수질악성종양, 부신암, 비인두암, 비장암, 성상세포종, 소뇌암, 소장암, 소포성림프종, 식도암, 신경내분비종양, 신세포암, 신장암, 악성늑막종괴, 질암,요관암, 이하선암, 자궁내막암, 전종격 악성신생물, 직장암, 척수암, 췌장암, 편평상피암, 평활근육종, 피부암, 혈액암, 후두암, 흉막암, 흉선암(총 44종) ○ 연령별로는 60대가 전체 암발생자 대비 30.0%(7,323건)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이어서 50대(6,660건), 40대(4,535건), 70세 이상(3,974건), 30대(1,501건), 20대(397건), 19세 이하(6건) 순이었다. 건협 채종일 회장은“암은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50~60대에서 암이 많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30~40대에서도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이 발견되는 만큼 정기적으로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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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간을 조심하자간은 우리 신체에서 가장 큰 장기로 하는 역할이 많다.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리는 간은 그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건강검진을 통해 간 질환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건강검진의 필수항목인 간 기능 수치와 지방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간 기능 수치를 높이는 원인 보통 혈액 검사에서 ‘간 수치’라고 부르는 것은 AST·ALT이다. 주로 간세포에서 합성하여 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로 AST·ALT 수치의 상승은 간세포 손상을 의미한다. 병원에서 AST·ALT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 2차 정밀 검사를 권한다. 1회 간 기능 측정 결과로 현재 간 상태를 단정 지을 수 없고 간 질환이 있을 때도 수치는 정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간경변증, 만성 비활동성 간염과 같은 질환은 간 수치가 거의 올라가지 않는다.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본인의 간 상태를 걱정해서 간에 대한 여러 가지 검사를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간 기능 수치의 이상소견을 발견한 후 간 질환을 추측할 때가 많다. 근력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AST·ALT가 근육에 존재하기도 하고 과한 운동으로 생성된 피로 물질과 노폐물이 간에서 분해되어 간 수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또 운동하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단백질 보충제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대사에 사용되고 남은 단백질은 간으로 보내지는데, 필요 이상의 단백질이 몸에 들어오면 간에 부담을 줘 AST·ALT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간 건강을 위해서는 개인의 연령이나 신체조건에 맞추어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적절하게 병행하고 식사와 간식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진액, 즙 등의 농축보조식품 역시 간 기능 상승의 흔한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진액이나 즙을 복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간 기능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이로 인해 간 기능 상승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한 중년 여성이 검진 결과 간 기능 이상 AST/68·ALT/102로 상승하여 상담하였다. 급성간염 검사 결과는 음성이고 상복부 초음파, 복부 CT상에도 이상이 없었다. 이에 병력을 알아보았더니 면역에 좋다며 태반이 포함된 고가의 한약을 복용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복용을 중단하도록 했다. 일주일 뒤, 환자 본인은 세 첩을 한 첩으로 줄여 먹고 있기 때문에 수치가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재검사 결과 수치가 AST/120·ALT/600으로 오히려 상승하여 즉시 대학병원으로 전원했던 아찔한 경험도 있었다. 현재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러 매체를 통해 면역을 위한 각종 영양제를 비롯해 보조식품들이 지나치게 많이 소개되고 있다. 면역을 위한 약제들이 오히려 소중한 간을 해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시기이다. 간 수치를 높이는 또 다른 원인 ‘지방간’ 코로나19로 야외 활동과 실내 운동에 제한이 있다 보니 운동 부족, 배달 음식으로 인한 지방간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방간도 AST·ALT가 상승하는 원인이다. 지방간이란 간세포 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으로 지방은 간 무게의 5% 미만을 차지하는데 지방이 이 이상으로 축적되면 지방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간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인 진찰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간 기능 검사, 혈액 검사, 상복부 초음파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는데 가장 정확한 진단은 간 조직 검사를 통해서 가능하다. 지방간은 간 조직의 염증을 동반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점점 진행되어 간경변으로 갈 수 있어 매우 주의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간 기능 상승 소견이 있을 때는 상복부 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지방간이 잘 생길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기름진 음식 자체가 직접적으로 지방간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간은 지방의 대사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이다. 지방간은 지방 대사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인데 아직까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명확한 기전이나 이유는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지방이 간에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이 지방간이고, 그중 비만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지방간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므로 체중 감량, 혈중 중성지방의 감소, 당뇨 조절, 금주 등이 그 치료에 해당한다. 실제로 비만인 환자가 정상 체중으로 감량하면 지방간이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비만 치료의 기본은 칼로리를 조절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절제되고 균형 잡힌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이며, 필요에 따라서 비만 치료에 공인한 몇몇 약제들을 사용할 수 있다. 신주영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진료과장 ·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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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가족은 건강한 가족 관계인가요?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족’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다양한 문제를 갖고 있다.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 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Q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있습니다. 어떤 가족에게 ‘가족 상담’이 필요한가요? 가족 상담은 가족들이 느끼는 불편한 문제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족 간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가족 관계가 특수한 관계이며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가족 상담에서는 가족 간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의사소통의 문제이며, 이는 가족 체계와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다양한 가족 형태에서 더욱 다양한 가족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그 문제 해결을 위해 ‘가족 상담’이 필요합니다. Q ‘가족 상담’은 왜 중요한가요? 불편을 느끼는 개인만 상담하면 안 되나요? 한 가족 구성원에게 나타난 역기능적 행동이나 증상을 가족 체계의 불균형에서 오는 가족 전체의 문제로 보고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라는 체제에 관심을 둡니다. 가족 상담은 반드시 전 가족이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 치료의 선구자로 불리는 ‘보웬(Bowen, 1960)’은 가족 중의 일부를 상담함으로써 가족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고, 친구, 친척, 이웃도 포함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Q ‘가족 상담’과 관련해 국가나 지자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상담소 및 여러 사회복지 관련 기관(청소년상담소, 아동상담소, 노인상담소, 가정상담소 등)에서 가족 상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접근과 이론의 가족 상담 모델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가족 상담자가 해야 할 일은 가족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상호작용하지 않는 가족 구성원의 양상도 동시에 파악하는 것입니다. Q 건강한 가족 관계를 위해서 어떤 활동과 노력이 필요한가요? 과거에는 가족 간의 문제가 일어나게 되면 가족 안에서 해결 방법을 찾거나 친척들의 도움과 중재, 가족 구성원의 희생 등으로 문제를 무마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핵가족화에 따라 가족 관계가 느슨해지면서 중재 구조가 붕괴되고, 한 개인이 희생하는 경우도 줄어들었습니다. 문제 없는 가족은 없으며 안전한 가족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갈등에 대한 원인을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며 이를 어떻게 대처해 나아갈 수 있을지 대안을 같이 모색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맞벌이 부부입니다. 육아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큰데요 제가 모성애가 부족한 걸까요? 한국 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이 어머니 몫이었기 때문에 현재 한국의 엄마들은 육아와 개인적 성취 두 가지 역할을 해내기를 강요받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업을 가진 엄마라면 당연히 육아가 버거울 수 있고 그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부담이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의 기질과 상황에 맞춰서 육아를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Q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간병이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 양육에, 시댁에 대한 의무도 한국 며느리들에게 큰 짐이 되곤 합니다. 특히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 대한 간병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혼자 감당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물론 가정마다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해법도 다양하지만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남편과 시댁 가족들 그리고 치매안심센터 등 사회적으로 부담을 나눠주는 치매 서비스망 등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시기 바랍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조서은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5월호 발췌